황소 연작이중섭 · 1950년대
근대 회화1950년대 통영과 서울 시기에 집중적으로 그려진 이중섭의 대표 연작.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황소, 흰 소의 골격을 드러낸 격렬한 붓질에는 민족의 기개라는 상징과 함께 가족과 떨어져 살던 작가 자신의 절박한 감정이 겹쳐 있다. 소는 이중섭에게 유년의 기억이자 자화상이었으며, 이 연작은 한국 근대미술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이미지가 되었다.
우주 05-IV-71 #200김환기 · 1971
전면점화1971년 뉴욕에서 완성된 김환기 전면점화의 정점으로, 두 폭이 하나의 원형 리듬을 이루는 유일한 두 폭 구성의 대작이다. 무수한 푸른 점이 소용돌이치듯 화면을 채우며 우주적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2019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빨래터박수근 · 1950년대
근대 회화1950년대에 그려진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개울가에 모여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특유의 화강암 같은 마티에르로 담았다. 전후의 고단한 일상을 절제된 색조와 단순한 형태로 승화시킨 이 그림은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되며 당시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었다.
다다익선백남준 · 1988
비디오 아트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램프코어에 세워진 백남준의 기념비적 비디오 타워. 개천절(10월 3일)을 상징하는 1,003대의 모니터를 건축가 김원의 구조물 위에 쌓아 올렸다. 수명이 다한 브라운관 문제로 2018년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보존·복원 논의를 거쳐 2022년 재가동되었으며, 미디어 아트 보존의 세계적 선례로 꼽힌다.
물방울 연작김창열 · 1972–
회화1972년 파리 살롱 드 메 출품작에서 시작된 김창열 필생의 연작. 거친 마대나 캔버스 위에 극사실로 그려진 물방울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긴장을 만들며, 반복되는 그리기의 행위는 수행(修行)에 비유되어 왔다. 후기에는 천자문 글자 위에 물방울을 얹은 〈회귀〉 연작으로 이어져 문자와 물방울, 동양적 정신과 서구 회화의 만남을 완성했다.
〈회귀〉 도판 보기 ↓
묘법 연작박서보 · 1967–
단색화1967년경 시작된 박서보의 평생 연작. 초기에는 젖은 유백색 물감 위에 연필로 지그재그의 선을 반복해 긋는 '연필 묘법'으로 비움과 수행의 회화를 열었다. 1980년대 이후 한지를 캔버스에 올려 밀고 긁는 후기 묘법으로, 만년에는 홍시색·공기색 등 자연에서 얻은 색의 색채 묘법으로 진화했다. 프랑스어 제목 'Écriture(쓰기)'로 국제 무대에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