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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박서보

박서보Park Seo-bo · 1931–2023

단색화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수학했고, 1950년대 후반 한국 앵포르멜 운동을 주도하며 전후 화단의 전위에 섰다. 1967년경 시작한 〈묘법 Écriture〉 연작은 젖은 물감 위에 연필로 선을 반복해 긋는 행위를 회화로 만든 작업으로, 이후 한지를 재료로 한 후기 묘법과 강렬한 단색의 색채 묘법으로 진화하며 반세기 동안 이어졌다. 홍익대 교수와 미술대학장을 지내며 후학을 길렀고 단색화 운동의 중심 인물로 국제적 재평가를 받았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으며 2023년 타계했다.

작업 세계

박서보에게 그리기는 자신을 비우는 수행이었다. 젖은 물감 위에 연필로 수없이 선을 긋는 초기 묘법은 '무목적의 반복'으로 손의 흔적만 남기는 작업이었고, 1980년대부터는 물에 불린 한지를 캔버스에 올려 밀고 긁는 후기 묘법으로 종이의 물성이 만든 고랑들이 화면을 이뤘다. 만년의 색채 묘법에서는 홍시색·유채꽃색·공기색처럼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이 치유의 회화를 완성했다.

생애와 활동

한국전쟁으로 학업이 끊긴 세대로서 1950년대 후반 앵포르멜 운동을 이끌며 기성 화단에 도전했고, 〈원형질〉 연작으로 전후의 상처를 그렸다. 홍익대 교수·미술대학장으로 수많은 후학을 길렀으며, 2010년대 국제 미술계의 단색화 재조명과 함께 세계적 갤러리들의 전속 작가가 되었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가 열렸고 2023년 타계했다.

기록과 소장

기지(GIZI)재단이 작품과 아카이브를 관리하며, 구겐하임·퐁피두·홍콩 M+ 등 해외 주요 기관이 묘법 연작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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