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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하종현

하종현Ha Chong-hyun · 1935–

단색화
1935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홍익대를 졸업했고, 1970년대 초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이끌며 실험미술의 전선에 섰다. 1974년부터 이어 온 〈접합 Conjunction〉 연작은 성긴 마대 캔버스 뒤에서 물감을 밀어 넣어 앞면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배압법(背押法)으로, 물성과 행위가 곧 회화가 되는 단색화의 급진적 방법을 보여준다. 만년까지 신작을 발표하며 국제 갤러리들의 전속 작가로 활동해 왔다.

작업 세계

하종현의 배압법은 회화의 방향을 뒤집는다. 물감을 앞에서 바르는 대신 성긴 마대 뒤에서 밀어 넣어, 올 사이로 배어 나온 물감이 앞면에 맺히게 한다. 밀어낸 물감을 나무주걱이나 붓으로 쓸어내리면 흙벽 같은 표면이 남는다. 한국전쟁 후 물자 부족 시절 미군 보급품 마대에서 출발한 이 재료는 가난의 기억이자 물성 실험의 무대였다. 만년에는 숯과 색을 결합한 이후 연작으로 확장했다.

생애와 활동

홍익대를 졸업하고 1969년 결성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회장을 맡아 실험미술 운동을 이끌었다. 홍익대 교수를 지낸 뒤 2001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90대에 이르러서도 신작을 발표하는 현역으로 남아 국제 갤러리들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과 소장

국립현대미술관과 해외 주요 기관이 〈접합〉 연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단색화 열풍 이후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 등 국제 무대에서 재조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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