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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천경자

천경자Chun Kyung-ja · 1924–2015

채색화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수학했다. 한국전쟁 무렵 발표한 뱀 무리 그림 〈생태〉(1951)로 화단에 충격을 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꽃과 여인, 이국 여행의 기억을 화려한 채색화로 그리며 자전적 서사를 화면에 새겼다. 수필가로도 활동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해 상설 전시실이 운영되어 왔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의 진위를 둘러싼 오랜 공방은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 위작 논쟁으로 남아 있다.

작업 세계

천경자의 그림에는 꽃과 뱀, 이국의 여인과 나비가 뒤섞인 자전적 신화가 흐른다. 동양화 재료인 분채를 쓰면서도 장르의 관습을 벗어난 화려한 색층을 쌓았고, 슬픔과 관능이 공존하는 여인상으로 '한(恨)의 화가'로 불렸다. 남태평양·아프리카·중남미를 도는 스케치 여행에서 얻은 이미지들은 화면에 이국적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생애와 활동

전쟁 무렵 여동생의 죽음과 생활고 속에서 뱀 수십 마리를 그린 〈생태〉로 화단을 놀라게 했고, 홍익대에서 오래 가르치며 수필가로도 베스트셀러를 냈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를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시작된 진위 공방은 사반세기를 끌며 한국 미술계 최대의 위작 논쟁이 되었고, 상심한 그는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나 2015년 뉴욕에서 타계했다.

기록과 소장

19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해 상설 전시실이 운영되어 왔으며, 고향 고흥과 그가 활동한 전남 지역에서도 그의 예술을 기리는 공간과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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